전시 개요- 전 시 명 : <창(窓) The Windows>
- 작 가 : 최기창
- 기 간 : 2009년 4월 3일(금)~4월 26일(일)
- 장 소 : the room (토탈미술관 내 프로젝트 스페이스)
- 개관 요일 및 시간 : 화요일-일요일, 11: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시각은 기억을 지배한다. 이미지는 기억을 지배한다. 이미지로 인한 왜곡조차도 기억을 지배한다. 그러나 최기창은 이 익숙한 감각에 어긋난 조화를 하나 더 부여함으로서 일상의 정보를 비튼다. 4월 3일부터 26일까지 the room에서 열리는 <창(窓)>에서 최기창이 취하고 있는 방법은 일상적인, 우리에게 너무도 자연스러운 시각과 기억에 대한 인식을 분해하는 것이다. 이전의 작업들에서 일상의 사건에 주목했던 것과는 달리 최기창의 <창(窓)>은 사건을 인식하는 그 순간 작용하는 감각들을 비틀어 놓는다. 일상적인 인식들을 흔들어 놓음으로서 역으로 권태로운 일상을 비꼰다.
어둠 속에서 관객의 움직임을 따라 연속적으로 터지는 스트로보 라이트의 시각 효과, 그리고 관객이 서 있는 공간에 퍼지는 옅은 안개의 공간, 여기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유리창에 부착된 창 너머 세상의 정지된 찰나의 풍경은 이 모든 경험과 감각이 처연해질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인식의 분해는 모호한 공간을 낳고 모호한 공간은 익숙한 일상을 분해한다.
최기창에게 있어 권태도 일상도 모두 순간적인 것이다. 가령 형광등이 켜지기 직전 몇 번의 섬광이 얼마간 우리 눈에 잔상으로 남는 것처럼, 그리고 우리의 눈이 다시 형광등의 빛에 익숙해 지는 것처럼. 그같은 순간적 경계의 상태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 최기창의 권태이다. 인식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거나.
(글.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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