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2일 일요일

09_03 <풍경>과 대결하기 위한 3가지 테제

웹사이트를 넘나들다 문득 글을 읽었습니다.
짧은 글입니다.
문득
기는 풍경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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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대결하기 위한 3가지 테제 - 후지이 다케시의 글
http://squartist.org/bbs/zboard.php?id=acheive&no=75

1. <풍경>은 표현의 자율공간을 압살한다.
2. <풍경>은 소비자를 만들고 환경은 행위자를 만든다.
3. 자유는 깨진 창문 너머에 있다.

2009년 2월 17일 화요일

09_03 기는 풍경, 2번째 미팅

2월 10일 2009년 the room 2번째 오프닝이 있기 전 기는 풍경과의 2번째 미팅이 있었습니다.
설치 계획과 홍보일정, 그리고 전시 일정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기는 풍경의 전시는 3월 13일부터 4월 5일까지 입니다.
토탈미술관 본관에서 3월 14일(토) 특별 공연이 있어서 오프닝 행사를 같은 시기에 갈지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갔습니다. 더욱 기대되는 기는 풍경 5작가와의 아티스트 토크는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자리도 이야기도 꽉찬 훈훈한 봄날 토크가 될 것 같은 전망입니다.

아직 공개할 정도의 이미지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설치 계획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기는 풍경은 서로 다른 장르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활발한 연대를 통해 유기적인 작업 그룹을 형성하고, 동시대의 문학, 르뽀, 기사 등의 서사와 영화, 광고 등의 시각적 이미지를 분석하고 비판하여 구조적으로 통합된 이미지를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작업을 확인하고 싶으시면 작년 3월 브레인 팩토리에서 있었던 "bullet the blue sky"展을 검색해 보세요)

09_02 설치~!!


2월 6일과 9일 이틀에 걸친 노순택 선생님의 전시설치가 있었습니다. 테이블에 펼쳐진 수많은 종의 새들을 보며 왠지 모를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미지의 포착, 사진을 찍는 '행위'에 관한 이야기들. 찍새 중에서도 사건 현장을 주 서식지로 삼는 새들, 묘하게 영역이 겹치는 짭새들, 기타 잡새들...
the room이란 작은 공간 안에서 단숨에 확~하고 펼쳐졌습니다.






지금, 찍고 있습니까?


(찰칵!!)

2009년 2월 6일 금요일

09_02 노순택 작가님 인터뷰 기사

한국미술 3040 기대주 ② 사진가 노순택 [중앙일보]

앵글에 담은 ‘세상은 어떻게 굴러가나’
감성 담은 다큐 사진 명성
10일부터 ‘찍새’개인전

2005년 말 서울 토박이 노순택(38·사진)씨는 아내와 어린 딸을 이끌고 경기도 평택 대추리로 이사갔다. 미군 기지 이전 반대 시위로 뒤숭숭하던 참이었다. 그러던 중 대추리 농지 한복판에 자리 잡은 물탱크 모양의 조형물을 발견했다. 주민들도 뭔지 모른다 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노순택이 미술계에서도 이름을 알리게 된 출발점, ‘얄읏한 공’ 시리즈는 여기서 나왔다.광활한 농지 한가운데 설치된 흰 공은 경작하는 늙은 농부의 배경으로 사뭇 목가적이다. 시위를 진압하러 온 전경들이 어이없게 공을 머리에 이고 서 있는 각도로도 찍혔다. 철새들이 날아가는 밤이면 공은 숫제 보름달이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관객의 의문은 전시장 말미에서 풀린다. 미군이 설치한 고성능 레이더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돔이다. 피식, 헛웃음이 나오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뜨끔한 블랙 코미디다. 김준기 부산시립미술관 큐레이터는 “그의 사진은 충실한 다큐멘터리인 동시에 풍부한 해석을 낳는 예술 작품이다. 새로운 인식과 감성을 발견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평했다.노순택씨는 대학 정외과를 나와 교수신문·오마이뉴스 기자로 일했다. 글도 쓰고 사진도 찍었다. 그러다가 2002년 직장을 그만뒀다. 다니던 홍익대 야간대학원 사진과도 중퇴했다. 당시 그는 아내와 세 살배기 딸에게 “딱 5년만 전업 사진가로 지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곤 하던 대로 카메라 메고 주요 사건 현장을 누볐다. 그의 관심사는 한국전쟁이다. “이미 반세기 전에 끝난 것 같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에 전쟁이 개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이 이 사회에 남긴 의미를 찾아다닌다. 자주 가는 곳은 통일전망대, 대북 전단 살포 현장 등. 북한 ‘아리랑’ 공연을 담은 사진도 유명하다.

그는 항상 세 개의 물음표를 붙잡고 있다. “▶세상은 대체 어떻게 굴러가는가 ▶나라는 인간은 뭔가 ▶내가 다루는 사진이라는 매체는 뭔가”다. 그의 사진은 저널리즘과 예술의 경계에 있다. 가장 진실에 가까울 거라고 믿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장 속이기 쉬운 게 사진이다. 그래서 그는 사진을 통해 “이 사안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하는 “시각의 확장”을 꾀한다.그는 지난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술관에서 연 개인전 ‘비상국가’로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었고, 독일 화랑과 전속 계약까지 맺었다. 여기서 128×90㎝ 크기의 노씨 사진은 5000유로(약 890만원)에 팔린다. ‘비상국가’전은 함부르크에 이어 올해 바르셀로나로 순회한다. 현재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15일까지 열리는 ‘39조 2항’전에 ‘좋은, 살인’ 연작을 전시하고 있다. 10일부터는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이미지 중계자들, 속된 말로 ‘찍새’들을 주제로 한 ‘새’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연다. ‘노순택표 사진’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글=권근영 기자, 사진=김도훈 인턴기자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481653

09_02 노순택 작가의 <새_Appropriating Reality>

I. 전시 개요
- 전 시 명 : <새_Appropriating Reality>
- 작 가 : 노순택
- 기 간 : 2009년 2월 10일(수)~3월 8일(일)
- 장 소 : the room (토탈미술관 내 프로젝트 스페이스)
- 아티스트 토크 : 2월 21일 토요일 15:00
- 개관 요일 및 시간 : 화요일-일요일, 11: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II. 전시 내용
혹시 지금도…찍고 계십니까?

디지털 사진기와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의 보급으로 사진을 찍는 행위는 더 이상 예술이 아닌 찍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담아두는 정보 저장의 기능을 한다. 그렇다면 누가 왜 무슨 의도로 사진을 찍는 것이며 그 정보의 가치는 누가 정하는가? 2009년 2월 10일(수)부터 3월 8일(일)까지 열리는 노순택 <새_Appropriating Reality> 展 에서는 이렇듯 누구나 하고 있는 ‘사진 찍기’에 관한 사진들이 전시된다. 전시 제목에서의 <새>는 일명 ‘찍새’라 불리는 사진 찍는 이들을 의미하기도 하고 그 찍새와 대상의 ‘사이’, 보이지 않는 틈 (카메라)을 뜻하는 중의적 의미에서 사용되었다. 영문 타이틀 Appropriating Reality는 찍새 들의 먹이감이 되어 착복 당한 현실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 설치된 총 17점의 사진에서 피사체는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사진을 찍는 동일‘행위’를 하고 있을 뿐 그들이 찍고 있는 대상이나 그 의도는 알 수 없다.

흔히들 실제를 있는 그대로 반영한다고 믿고 있는 사진은 이렇듯 찍는 이들 (일명 ‘찍새’)의 의도에 따라 피사체가 왜곡되어 보여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즉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 프레임 안의 대상은 프레임 바깥의 컨텍스트에 따라 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순택은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에 포커스를 둠으로써 이미지로서의 사진이 아닌 ‘사진 찍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것은 사진 찍기의 가벼움에 대한 혹은 보이는 그대로 믿는 수동적 감상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읽힐 수도 있다. 그렇다면 노순택의 경고성 메시지는 누구를 향한 것일까? 작가 자신? 혹은 지금도 찍고 있는 당신?

(글.이여운)

09_02 노순택 작가의 <새_Appropriating Re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