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3일 일요일

09_07 문무왕



I. 전시 개요

- 전 시 명 : Lyrical Playground
- 작 가 : 문무왕
- 기 간 : 2009년 7월 17일(금)~8월 9일(일)
- 장 소 : the room (토탈미술관 내 프로젝트 스페이스)
- 개관 요일 및 시간 : 화요일-일요일, 11: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II. 전시 내용

문무왕에게 공간은 마치 아이들의 놀이방과 같다. 그리고 그에게 선택된 오브제들은 모두 놀이방을 꾸미기 위한 장난감들이 된다. 물건에서 오브제로, 공간의 유희를 거치는 과정은 아이들의 ‘놀이’행위를 닮아 있다. Lyrical Playground展에서는 the room이라는 작은 전시공간과 신문지들이 이러한 역할을 한다. 전시장 안에서 펼쳐지고 오려지고 쌓여있는 신문지들은 단순히 공간에 놓인 오브제라기 보다는 그 자체가 공간에 그려진 이미지가 된다. 신문지를 통해 소설이라는 부제를 드러내는 것은 이전의 작업들과는 다른 어떤 변화를 감지하게 한다. 이전의 작업들이 서정적 공간으로서 개인적 감성이 그득히 펼쳐지는 것들이었다면 Lyrical Playground에서는 이미지와 텍스트가 공존하는 사회적 성격의 신문이라는 요소가 적극적으로 사용됨으로서 놀이공간의 역할을 확장시킨다. 이미지는 텍스트요 텍스트 또한 이미지인 것이다. 즉 자신의 말과 글과 이미지에 신문이라는 다층적인 요소를 입힘으로서 공간드로잉이 3차원의 공간에서 상상의 공간으로 영역의 전환을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시장안에 넘쳐나는 음성들(유시민의 미디어법 관련 강의, 이명박 정권을 비방하는 조선중앙통신) 역시 미디어의 해악에 대한 그 본연의 역할이라기 보다 놀이방 영역의 확장이라는 의미에서 더 적극적인 오브제로 읽힐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문무왕은 소위 ‘소설 쓰고 있다’. 본연의 공간 드로잉이라는 이미지적 영역과 소설의 텍스트적 영역을 신문이라는 다중적 영역을 통해 상상의 오브제가 혼재하는 공간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놀이공간은 청각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항상 시끄럽다. 하지만 그들이 상상하고 즐기는 영역을 보고 있노라면 언제나 활기차다. 공간에 그 행위와 활력이 그려진다. 문무왕의 공간 역시 여기에 있다. 언제나 가능의 영역을 누리리라.(글. 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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