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6일 금요일

09_02 노순택 작가의 <새_Appropriating Reality>

I. 전시 개요
- 전 시 명 : <새_Appropriating Reality>
- 작 가 : 노순택
- 기 간 : 2009년 2월 10일(수)~3월 8일(일)
- 장 소 : the room (토탈미술관 내 프로젝트 스페이스)
- 아티스트 토크 : 2월 21일 토요일 15:00
- 개관 요일 및 시간 : 화요일-일요일, 11: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II. 전시 내용
혹시 지금도…찍고 계십니까?

디지털 사진기와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의 보급으로 사진을 찍는 행위는 더 이상 예술이 아닌 찍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담아두는 정보 저장의 기능을 한다. 그렇다면 누가 왜 무슨 의도로 사진을 찍는 것이며 그 정보의 가치는 누가 정하는가? 2009년 2월 10일(수)부터 3월 8일(일)까지 열리는 노순택 <새_Appropriating Reality> 展 에서는 이렇듯 누구나 하고 있는 ‘사진 찍기’에 관한 사진들이 전시된다. 전시 제목에서의 <새>는 일명 ‘찍새’라 불리는 사진 찍는 이들을 의미하기도 하고 그 찍새와 대상의 ‘사이’, 보이지 않는 틈 (카메라)을 뜻하는 중의적 의미에서 사용되었다. 영문 타이틀 Appropriating Reality는 찍새 들의 먹이감이 되어 착복 당한 현실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 설치된 총 17점의 사진에서 피사체는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사진을 찍는 동일‘행위’를 하고 있을 뿐 그들이 찍고 있는 대상이나 그 의도는 알 수 없다.

흔히들 실제를 있는 그대로 반영한다고 믿고 있는 사진은 이렇듯 찍는 이들 (일명 ‘찍새’)의 의도에 따라 피사체가 왜곡되어 보여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즉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 프레임 안의 대상은 프레임 바깥의 컨텍스트에 따라 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순택은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에 포커스를 둠으로써 이미지로서의 사진이 아닌 ‘사진 찍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것은 사진 찍기의 가벼움에 대한 혹은 보이는 그대로 믿는 수동적 감상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읽힐 수도 있다. 그렇다면 노순택의 경고성 메시지는 누구를 향한 것일까? 작가 자신? 혹은 지금도 찍고 있는 당신?

(글.이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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