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1일 월요일

09_05 홍수연


I. 전시개요

- 전 시 명 : <>
- 작 가 : 홍수연
- 기 간 : 2009년 5월 8일(금)~6월 3일(수)
- 장 소 : the room (토탈미술관 내 프로젝트 스페이스)
- 아티스트 토크 : 5월 25일 월요일 15:00
- 개관 요일 및 시간 : 화요일-일요일, 11: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II. 전시 내용

분절과 분절 사이를 미끄러지는 ‘층들’

단순한 예로 시작해보자. 시간과 시간 사이에 분이 놓이고, 분과 분 사이에 초가 놓인다. 이러한 규격화된 틀을 통해 하루를 살고, 일년을 살고, 평생을 산다. 생의 시작을 알리는 것도, 생의 마지막을 알리는 것도 역시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환산하기 좋은 단위를 설정하고 그것을 통해 분절된 세상과 마주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다. 물론 생은 연속체이지 분절체가 아니다. 그렇다면 분절과 분절 사이, 즉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아니면 지워버렸거나, 망각해버린) 그 지점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까? 단순한 예에서 시작했지만, 질문은 복잡해졌다.

삶은 연속체이다

홍수연 작품에 안착되어 있는 대상들은 어떤 뚜렷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기에 프레임 가득 메운 단색면이 우선적으로 포착된다. 단색면이 뿜어내는 적막(寂寞)에 잠식될 쯤, 그 고요를 흔드는 미세한 떨림이 포착된다. 어떠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그것을 무엇이라 이름 부를 수 없는 그 무언가가는 응결된 이미지로 보이지만, 바로 그 다음 순간 자신의 잔상을 보인다. 이미지의 윤곽은 고착되지 않고 분절과 분절 사이의 미지의 순간으로 미끄러진다. 귀결점 없이 지속적으로 미끄러진다는 것을 바꿔 말하면 즉흥성과 우연성을 근간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홍수연의 작업방식은 오히려 그 반대로 향하고 있다. 오히려 철저한 계산과 의도로 진행된다. 계산된 캔버스의 기울기, 아래 층을 윗 층에 부유하게하고 그 층이 또 다른 층에 부유하도록 조절된 물감의 양이 만들어내는 투명성. 그리고 이를 통해 획득되는 시간성.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하나의 층이 하나의 형태이면서 다음 형태의 잔상으로 존재하게 된다. 일견 이러한 구조가 또 다른 형태로 인식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층들이 켜켜이 쌓이면서 화면 전체가 천천히 진화하고 있는 유동적 이미지로 인식된다. 최소 단위로 분절 시켜 그것을 규정하려 하여도, 그것은 또 다시 다른 지점을 향해 진화한다. 중첩과 겹침, 드러냄과 숨김, 즉 ‘층’이 아닌 ‘층들’을 통해 의미가 획득된다.
아마도 지금까지 우리는 층에 대해서 사고하는 방법을 학습했고, 층과 층을 구별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더 나아가 그것이 진리라고 믿으며 의심하지 않았다. 연속체를 사고하기 보다는 그곳에서 분절점을 찾아 그것을 논리에 맞게 재구성했다. 그러면서 분절점과 분절점 사이를 희생시켰다. 그러나 홍수연은 그 지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복원한다. 그의 색면은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리고 변화하는 대상들도 너무 천천히 변하고 있기에 전체적으로는 적막하다. 그러나 돌이켜 보건데 우리의 삶이라는 것 역시 거대한 또는 중요한 분절점으로만 규정 할 수 없다. 거기에는 그간 우리가 잠시 잊었던 사소하고 느릿한 변화들로 가득하다. 홍수연은 그것을 인식하고 그것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자! 그렇다면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자. 익숙해져 있던 것들이 낯설게 보이지 않는가. 층으로만 인식했던 것에서 그곳이 실상은 투명막의 생으로 존재한다. 적막으로 가득했던 공간을 깰 수 있는 그들의 활발한 웃음과 층과 층들이 만들어 놓은 충돌의 소리에 관심을 가져보자. 이제 여기에 귀를 기울이자. (글. 이대범)

09_04 최기창 아티스트 토크



4월 18일 오후 3시 어느 날씨 맑던 날 최기창 선생님의 아티스트 토크가 있었습니다.
인식, 변화, 일상, 어긋남.
많은 단어가 오고가고 많은 생각과 웃음이 오고 갔습니다.

2009년 4월 12일 일요일

09_04 최기창 0403-26

전시 개요

- 전 시 명 : <창(窓) The Windows>
- 작 가 : 최기창
- 기 간 : 2009년 4월 3일(금)~4월 26일(일)
- 장 소 : the room (토탈미술관 내 프로젝트 스페이스)
- 개관 요일 및 시간 : 화요일-일요일, 11: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시각은 기억을 지배한다. 이미지는 기억을 지배한다. 이미지로 인한 왜곡조차도 기억을 지배한다. 그러나 최기창은 이 익숙한 감각에 어긋난 조화를 하나 더 부여함으로서 일상의 정보를 비튼다. 4월 3일부터 26일까지 the room에서 열리는 <창(窓)>에서 최기창이 취하고 있는 방법은 일상적인, 우리에게 너무도 자연스러운 시각과 기억에 대한 인식을 분해하는 것이다. 이전의 작업들에서 일상의 사건에 주목했던 것과는 달리 최기창의 <창(窓)>은 사건을 인식하는 그 순간 작용하는 감각들을 비틀어 놓는다. 일상적인 인식들을 흔들어 놓음으로서 역으로 권태로운 일상을 비꼰다.

어둠 속에서 관객의 움직임을 따라 연속적으로 터지는 스트로보 라이트의 시각 효과, 그리고 관객이 서 있는 공간에 퍼지는 옅은 안개의 공간, 여기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유리창에 부착된 창 너머 세상의 정지된 찰나의 풍경은 이 모든 경험과 감각이 처연해질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인식의 분해는 모호한 공간을 낳고 모호한 공간은 익숙한 일상을 분해한다.

최기창에게 있어 권태도 일상도 모두 순간적인 것이다. 가령 형광등이 켜지기 직전 몇 번의 섬광이 얼마간 우리 눈에 잔상으로 남는 것처럼, 그리고 우리의 눈이 다시 형광등의 빛에 익숙해 지는 것처럼. 그같은 순간적 경계의 상태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 최기창의 권태이다. 인식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거나.

(글.서원석)

09_03 기는 풍경 아티스트 토크

3월 28일 기는풍경과의 아티스트 토크가 있었습니다. 기는 풍경의 이전 작업들과 현재 작업들에 대한 이미지들을 보고 설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참여해주신 오재우, 이은우, 최기창, 이대범 선생님께 감사한 말씀을 드리며.

어느 싸하던 봄날. 행동하다. 참여하다. 라는 동사를 떠올리며 그 속에 미술을 대칭시켜 보았습니다. 흔한 질문이지만 여전히 답을 찾기는 힘든 말들. 기어가듯 뭉게뭉게 그러한 풍경을 앞으로도 잘만들어나가 주시겠지요.








09_02 텍스트 리딩

노순택 선생님과의 텍스트 리딩이 3월 17일에 있었습니다.
몇 번의 일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셔서 좋은 말씀 많이 나눠 주신 선생님.





나는 새, 날지 못하는 새, 모이 먹는 새, 모이 보내는 새, 그냥 새....새가 참 많습니다.^^

09_02 appropriating reality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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